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한 지역의 식재료를 통해 그곳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함께 조명한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은 동해에서 나는 대형 문어, ‘피문어’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한국인의 밥상 강릉 피문어
문어는 크기가 크고 식감이 뛰어나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으며, 조선시대 문인 허균이 『도문대작』에서 ‘팔대어’로 언급할 만큼 가치가 높았다. 사천면 선착장에서는 새벽부터 피문어잡이가 시작된다.
어부들은 이른 시간 바다로 나가 직접 문어를 잡으며, 이는 지역의 중요한 생업이자 오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귀어를 선택한 이들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현지 어업과 식문화를 배우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강릉 피문어 낚시배
피문어는 주로 숙회나 두루치기 형태로 즐긴다. 갓 잡은 문어를 데쳐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매콤하게 볶아낸 두루치기는 강릉만의 별미로 손꼽힌다. 이러한 음식에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지역민들의 생활 방식과 오랜 시간이 만들어낸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