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남당항은 늦겨울, 제철 새조개를 잡기 위해 가장 분주해진다. 새조개는 2월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계절 음식이다. 처음에는 생김새가 새 부리를 닮아 지역 주민들에게 낯설고 징그럽다는 이유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인의밥상 남당항 새조개샤부샤부
하지만 서산 간척 사업 이후 바다 환경이 바뀌고, 일본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인정받으면서 점차 주목받았다. 수출과 국내 인지도가 높아지자 남당항 주민들도 조업에 나섰다.
-한국인의 밥상 대표 맛집-
남당항 8남매는 가족 단위로 역할을 나누며 조업과 식당 운영을 이어간다. 배를 타고 조개를 잡는 사람, 손질하는 사람, 식당에서 손님을 맞는 사람이 각각 맡은 일을 수행한다.
남당항 8남매 횟집
가족의 손을 거쳐 완성된 새조개 샤부샤부는 끓는 육수에 살짝 익힌 조갯살이 달콤하고 쫄깃해, 바다의 제철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편, 8남매에게 늦겨울 밥상의 또 다른 주인공은 참소라다.
과거 부모님과 함께 먹던 참소라 된장찌개와 무침은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새조개가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바다의 변화와 가족의 시간이 함께했고, 늦겨울 남당항의 밥상에는 제철 식재료와 가족의 정성이 켜켜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