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울돌목의 거센 물살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에 특별한 겨울 풍경이 있다. 이곳에서 평생 배추 농사를 지어온 아버지와, 그 길을 따라 귀농한 아들이 함께 밭을 일군다.
한국기행 해풍 배추김치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는 단맛이 살아 있는데, 이 집은 여기에 울돌목 바닷물을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배추를 절인다. 짠맛은 줄이고 식감은 살리는 이 과정 덕분에 김치는 오래도록 아삭하고 깊은 맛을 품는다. 김장철이 되면 집 앞마당은 순식간에 잔칫집으로 변한다.
-한국기행 대표 맛집-
어릴 적부터 김치를 담가온 연세 많은 할머니부터, 타지에서 시집온 새댁까지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수백 포기의 배추를 버무린다. 고된 손놀림 사이로 수육이 익어가는 냄새가 퍼지고, 홍어 삼합이 상 위에 오르면 웃음도 함께 쌓인다.
한국기행 해남 남도식 김치
막 담근 김치를 맛보며 “좀 짜다”는 말이 나오지만, 그 짭조름함 속에 해남의 겨울과 바다가 담겨 있다. 함께 땀 흘리고 나누는 김장 속에서 이곳 사람들은 삶의 진한 맛을 배워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