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커피 오마카세’ 카페는 바리스타 김민호 씨가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그는 원두를 직접 볶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며, 숭늉 커피와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커피 칵테일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독창적인 메뉴들을 선보인다.
동두천 바리스타 김민호
김민호 씨의 커피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희귀 난치병과 잦은 대수술에서 비롯되었다. 늘 생과 사의 경계에서 고민해야 했던 그는 성인이 되어 목회자의 길을 택했지만, 결국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 길마저 내려놓아야 했다.
가족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시기에, 우연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신 한 잔의 커피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그는 전국의 커피 명소는 물론 해외의 커피 장인을 찾아다니며 커피를 깊이 배웠고, 평생 꿈이었지만 건강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고 믿었던 아프리카 케냐까지 다녀왔다.
바리스타 김민호 카페
남편이 커피를 이야기하고 내릴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오늘도 동두천의 작은 카페에선 그의 인생과 철학이 담긴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