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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의 깊은 산골 마을에는 전통 옻칠 기법인 ‘화칠’을 지켜온 장인 안재호 씨가 살고 있다. 서울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아버지의 부름으로 고향에 내려와 화칠을 배운 지 33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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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불 앞에 앉아야 겨우 400g 남짓의 옻 진액을 얻을 수 있는 고된 작업이지만, 명맥이 거의 끊긴 화칠을 그는 지금도 홀로 이어가고 있다. 그 곁에는 아내 허금자 씨가 있다. 화칠을 하던 시어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의 조수가 된 지 이제 2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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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툰 탓에 남편의 잔소리를 듣기 일쑤지만, 투덜대다가도 다시 묵묵히 남편 옆을 지킨다. 작업할 때만큼은 엄격한 재호 씨지만, 일을 내려놓으면 아내 바라기 ‘순둥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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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해내는 그에게 어느 날 장모님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다. 병원비 걱정에 마음이 타는 아내를 위해, 재호 씨는 과거 병든 어머니를 정성껏 간호해 준 아내를 떠올리며 더 열심히 일하기로 다짐한다. 

남편을 돕기 위해 금자 씨도 화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지만, 반복되는 실수에 남편의 예민함이 폭발하며 부부 사이에 갈등이 찾아온다. 과연 이 순둥이 남편은 사랑과 일 사이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산골 부부의 이야기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