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충남 보령 천북면 장은리는 온통 굴 이야기로 가득하다. 보령 앞바다에서 바다 양식으로 자란 씨알 굵은 굴이 익어가면, 마을에 자리한 70여 곳의 굴구이 가게들도 분주해진다.
한국기행 천북굴구이
봄과 가을에는 농사를 짓고, 겨울 한철 굴구이 장사를 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삶이다. 배고팠던 시절, 장작불에 굴을 구워 허기를 달래던 기억이 오늘날 천북 굴구이 가게의 시작이 되었다.
큰딸은 서빙을, 작은딸은 요리를 맡아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가게를 꾸려가는 자매도 있고, 굴을 까는 아르바이트로 손이 쉴 틈 없는 마을 할머니들에게 겨울은 가장 바쁜 계절이다.
-한국기행 대표 맛집-
이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은 밥보다 빨리 먹기 좋은 밀가루 면 요리. 쌀이 귀해 국수로 끼니를 때우던 어린 시절의 음식이 이제는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는 별미가 되었다.
한국기행 천북굴단지
굴전, 굴튀김, 굴칼국수, 굴라면까지, 오동통한 굴과 밀가루가 어우러진 천북굴단지의 겨울은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든든하고 따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