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바로 전설로 회자되던 떡볶이 달인이 다시 돌아왔다.
종로 전설의 떡볶이
예전 봉익동 시절, 하루에 단 한 판만 떡볶이를 내놓던 분식집이었는데, 생활의 달인 방송 후 갑자기 자취를 감추며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던 곳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건물주가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가게를 비워야 했고, 결국 수많은 단골들의 기억 속에만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종로 돈의동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랜 공백 끝에 모습을 드러낸 김귀엽 달인의 복귀 소식은 떡볶이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대형 뉴스였다. 오픈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줄이 끝없이 이어지고, 첫맛을 본 손님들은 “그때 그 맛 그대로"라며 감탄을 쏟아낸다고 한다.
김귀엽 달인 떡볶이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달인’이라는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다. 떡부터 양념, 육수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완성된 맛이기 때문이다.
직접 숙성한 쌀떡에 엿기름과 조를 더해 풍미를 높였고, 멸치·청양고추를 넣어 끓여낸 깔끔한 육수, 그리고 숙성 고춧가루로 만든 깊은 양념까지.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한입 먹으면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떡볶이다.
오랜 시간 단골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료 손질부터 떡 한 판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달인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니, 자연스럽게 맛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이다. 잠시 사라졌을 때 오히려 더 선명해졌던 그 맛의 기억이, 다시 현실로 돌아온 셈이다.
다시 문을 연 귀엽떡볶이는 단순한 분식집이 아니다. 한 시대의 추억을 다시 꺼내준 공간이자, 여전히 ‘한 판 떡볶이’라는 고집을 지켜내는 작은 전설의 귀환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들이 연일 찾아오는 이유 역시 분명하다. 바로 “정말 이 맛을 다시 먹고 싶었다”는 감정이 모든 방문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돌아온 종로의 떡볶이 명가. 이제 다시 그 뜨거운 한 판을 맛볼 시간이 찾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