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노랗게 물든 호박 마을에서 배정숙 씨 부부는 가을이면 직접 키운 호박으로 건강한 단맛의 호박조청을 만든다.
보리를 싹 틔워 엿기름을 준비하고, 호박을 고아 고두밥과 함께 삭힌 뒤 48시간 동안 정성 들여 졸여 조청을 완성한다. 이어 띄운 보리로 보리고추장까지 담그며 발효의 깊은 맛을 이어 간다.
배정숙 씨는 40대 후반에 어머니가 담그던 가양주의 맛이 그리워 발효를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발효 음식에 빠져들었다.
-한국기행 대표 맛집-
부부는 남편의 정년퇴직 후 시골로 내려와 설탕 대신 호박조청을 넣은 반찬, 손수 만든 보리고추장·간장·천연발효식초로 건강한 발효 식탁을 차린다. 자연의 시간과 정성이 깃든 달콤한 시골살이가 하루하루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