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은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남해가 어우러진 고장으로, 변함없는 자연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을 햇살에 물든다.
<동네 한 바퀴> 342번째 여정은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따뜻한 일상을 담았다. 섬진강을 따라가다 만난 조춘재(57) 씨는 대를 이어 재첩을 잡는 어부다.
-동네 한 바퀴 맛집 리스트-
그는 사람 키만 한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손틀어업 방식을 고수하며, 이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힘들게 잡은 재첩은 아내의 손끝에서 ‘재첩국’, ‘재첩전’, ‘재첩회무침’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어머니에게 전해받은 솜씨로 차려낸 섬진강 재첩 한 상에는 가족의 사랑과 세월의 정성이 담겨 있다. 섬진강을 ‘어머니’라 부르는 부부는 강이 주는 풍요로움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삶을 이어가며, 자연과 사람, 사랑이 어우러진 진한 하동의 정취를 전한다.
